여태까지 잠실에서 데이트를 두 번 했었는데 두 번 다 여기에서 식사를 했다. 잠실, 특히 롯데월드타워 근처에 가볼만한 많은 식당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를 꼭 찾은만큼 맛은 보장하는 곳이다.


한 번은 점심, 한 번은 저녁을 먹었는데 둘 다 30분 정도의 웨이팅이 필요했다.


두 번 다 주문했던 유일한 메뉴인 하가우.

화려한 풍미가 있는 건 아니지만 새우의 탱글함이 압도적이고 직관적으로 맛있다.
나도 그렇고 정원이도 그렇고 요리에서 재료 본연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지 둘 다 평가가 아주 좋았다.


신기한 식감의 크리스피 창펀.

겉바속촉이 아니라 겉촉속바의 식감을 가지고 있다. 이건 두 번 다 주문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매우 추천하는 메뉴 중에 하나이다.


단독으로 찍은 사진이 없는 샤오롱바오(소룡포)

인기 있는 메뉴이고 맛있었지만 다른 곳에서도 먹을 수 있을법한 맛이었다. 소룡포 자체가 딤섬 중에서 제일 흔한편이라 그런 거 같다.


처음 왔던 날에 먹었던 마지막 메뉴인 마라우육탕면

딤섬만 먹기보다는 탕면 종류가 하나 있으면 좋을 거 같아서 정원이의 추천으로 주문했는데 우육탕 베이스에 마라맛이 너무 강하지 않게 적절히 섞여 있어서 조합이 좋았다.


날치알을 올려 비주얼이 예쁜 새우 돼지고기 시우마이

여기서부터는 두 번째 왔을 때 주문한 음식들이다.
날치알 식감도 좋고 돼지고기와 새우의 조합이 잘 어울렸다. 다만 전부 새우살인 하가우를 먹은 뒤라 그런지 새우와 돼지고기가 섞인 시우마이는 식감이 덜 와닿았다. 그래도 아주 맛있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독특한 비주얼의 가지딤섬

다른 딤섬들과 차별화되는 비주얼에 차별화되는 맛이라 꽤나 인상깊었다. 튀긴 가지와 새우소 그리고 달달한 소스까지 가지를 싫어하는 사람도 이렇게 요리해주면 분명 맛있게 먹을 거 같다.


마라 완툰

완툰에 마라 소스를 뿌려서 나오는데 맛이 없는 건 절대 아니지만 굳이스럽다고 해야되나 마라 소스를 완툰에 뿌려서 시너지가 난다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마라를 좋아한다면 먹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오리구이탕면

처음에 마라우육탕면을 주문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탕면 종류를 하나 주문했는데 나랑 정원이 둘 다 마라우육탕면보다 마음에 들어했다. 우육탕 느낌이 있지만 육수가 부담스럽지 않고 깊이가 적당했으며 위에 올라간 오리 구이도 아주 맛있었다.
오리 구이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양이 부담스러웠다면 이 메뉴를 주문해보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거같다.

다양한 종류의 딤섬을 맛있게 먹어보고 싶다면 여기에 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벌써 두 번이나 갔던 곳이지만 언젠가 또 오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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