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유튜브를 보다가 노오븐 전자레인지 버터 쿠키 레시피 영상을 보게됐다.


베이킹은 해보고 싶었는데 본가에 오븐도 에어프라이어도 없던터라 전자레인지 레시피 영상하게 강하게 혹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바로 재료들을 쿠팡에서 주문해 다음날 쿠키 만들기에 도전했다.


준비물 : 버터 70g, 바닐라 에센스, 쿠키 커터, 건조 딸기 다이스, 중력분 200g, 설탕 80g, 달걀 1개, 분홍색 식용 색소

마침 봄이라 벚꽃 모양 쿠키를 만들면 더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벚꽃 모양 쿠키 커터 그리고 분홍색 식용 색소를 추가로 구매했고 색만 분홍색이고 맛은 그대로 버터 쿠키면 좀 아쉬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동결 건조 딸기 다이스를 구매해 딸기 맛을 추가하기로 했다.

레진이나 식용 향료 같은 걸 넣어볼까 생각도 했지만 정원이한테 선물을 할 생각이라 정원이 취향에 맞춰 딸기 다이스를 선택했다.

원래 레시피에는 박력분 밀가루를 사용하는데 마찬가지로 취향에 맞춰 중력분을 선택했다. 박력분을 사용하면 좀 더 바삭한 식감이 되고 중력분을 사용하면 브라우니 같은 촉촉한 쫀득한 식감이 된다고 한다.


우선 실온에 꺼내둔 버터를 볼에서 잘 풀어주고 설탕과 섞어준다.


거기에 밀가루를 체에 쳐서 넣고 달걀과 바닐라 에센스를 넣어 잘 반죽해준다. 건조 딸기 다이스와 색소도 이때 넣어줬는데 구매한 딸기 다이스에 다이스가 아니라 거의 가루 수준으로 되어 있는 딸기도 많이 있길래 그걸 6~7 숟가락 추가로 넣어줬다.


잘 반죽하면 요런 모양이 된다. 이대로 냉장고에 넣어서 1시간 휴지시켜준다.


완성된 반죽을 잘 밀어서 쿠키커터로 찍어낸 뒤 전자레인지에 1분 돌려주고 쿠키를 뒤집어서 다시 30초 돌려준다.

내가 주문한 쿠키 커터가 윗면 모양도 잡아줘야 되는 제품이라 그런지 쿠키를 찍어내는 반복 작업에 꽤나 힘이 들었다. 시중에 판매하는 수제 쿠키의 가격이 좀 더 높아져도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


그러면 완성! 색소를 좀 많이 넣어서 색깔이 약간 아쉬웠지만 딸기 가루를 듬뿍 넣은 덕분에 쿠키에서 인공적인 딸기 향이 아닌 딸기잼에서 나는 향과 버터와 바닐라의 향이 섞여 장난이 아니었고 맛도 과하게 달지 않고 너무 맛있었다.


여러번 쿠키를 찍어내고 남은 쿠키 반죽으로 대왕 쿠키를 만들어 먹었는데 이런 색깔에 모양 마저 꽃이 아니니까 비주얼이 어떤 의미로는 굉장하다.


만든 쿠키는 예쁘게 포장해서 정원이한테 택배로 보냈다. 실온에서 며칠 정도는 보관이 가능하지만 두고두고 먹을 거라면 냉동 보관이 좋아 보인다.

이전에 만든 로쿰, 코하쿠토, 티라미수가 실패작이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실패하면 베이킹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하나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다행이었다… 라고하기에는 너무 간단하긴 했다.

아무튼 레시피가 간단하고 맛도 상당히 괜찮은데 심지어 노오븐이니까 누구나 한 번쯤 만들어 볼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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